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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기/책11

HOW WE LEARN.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HOW WE LEARN. 스타니슬라스 드엔 지음, 엄성수 옮김.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제목을 보자마자 바로 주문을 했다. 왜냐하면 나는 요즘 둘째 아이의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너무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무엇을 먹기로 했는지, 어디에 놀러 가기로 했는지 등등에 대해서는 기똥차게 기억 잘하는 아이가, 숫자와 문자는 백만번 반복해도 모른다. 사람의 뇌가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화가 나기도 하고 절망스럽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에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찾아보고 있던 차에 이 책이 짠! '니가 알고 싶은게 이런거지?' 하듯이 내 앞에 나타난 거다. 사실 나는 이 책이 나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2021년 말) 구매해서, 쓱 훑어보고, 몇 달 동안 묵혀두었다가, 다시 몇 달 동안 천천히 .. 2023. 2. 20.
[다크호스] Dark Horse,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 / 오기 오가스 표준화 시대의 성공 공식은 버려라. 개인화 시대가 도래했다. 다크호스들의 공통점 - 충족감(fulfillment) 을 느끼며 산다. 충족감을 주는 환경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관심사와 욕구, 희망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크호스들은 어떤 일에서 우수해짐으로써 충족감을 느낀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일에 깊이 몰입하면서 충족감을 느꼈다. 충족감의 추구는 최고의 인생을 살아갈 기회를 극대화한다. 미시적 동기 깨닫기 (Know your micro-motives) 미시적 동기는 무의식 속 자아에 뿌리박힌 강하고 지속적인 감정들의 집합이다. 당신이 어떤 상황에서 정확히 어떤 점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라. 당신의 작은 반응 하나하나가 아주 다양한 미시적 동기를 내비치는 것이다. 감정 .. 2019. 12. 25.
[평균의 종말]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토드 로즈, 내 인생에 혁명과도 같은 책. 평균적 인간을 바탕으로 삼아 설계된 시스템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ㅡ 미군의 전 부문에서 평균치를 중심으로 표준화할 것이 아니라, 장비를 다양한 체격에 맞추도록 명하는 지침이 발표됐다. ㅡ 군에서 그런 파격 변화를 그토록 신속하게 받아들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런 시스템 변화가 지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시급한 문제에 대한 실용적 해결책이었기 때문이다. 평균이라는 측정 방식은 거의 언제나 틀리다. 평균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든 인간의 특징, 극도의 다양성. 평균적인 신체 치수, 평균적인 재능, 평균적인 지능, 평균적인 성격 같은 건 없다. 개개인성(individual)의 원칙 ㅡ 들쭉날쭉의 원칙 ㅡ 맥락의 원칙 ㅡ 경로의 원칙 자신만의 진정한 고유성이 무엇인지 헤아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삶을 .. 2019. 12. 25.
[책리뷰] 어느 자폐인 이야기 - 템플 그랜딘 1997년 번역된 오래된 책. 요즘은 TED 에서 그녀를 바로 만날 수 있지만, 책이 더욱 생생하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머릿말을 거의 다 타이핑 하고 있었다... 자폐증은 발달 장애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감각정 정보를 통과시키는 과정에 장애가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해 어떤 자극에는 과잉 반응을 하고, 또 다른 자극에는 과소 반응을 보인다. 자폐 아동은 돌격해 오는 자극들을 막기 위해 주위에 있는 사람이나 환경으로부터 움츠러든다. 주위의 세계를 탐구하러 나가지 않고 대신 자신의 내적 세계에 머문다. 다른 자폐 아동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어렸을 때 냄새, 움직임, 소리들에 과격한 반응을 나타냈다. 자폐 아동의 특징인 한 가지 활동을 시작하면 멈추게 할 수 없는 고착적 행동을 곧잘 보였고, 그것이 주위 어.. 2019. 5. 1.
[책리뷰] 뉴로트라이브 (NeuroTribes) - 스티브 실버만 저, 강병철 옮김 일을 하는 데는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게 아니다 - 래리 월 (Larry Wall, 1987년 펄(Perl) 프로그래밍언어와 인터프리터 개발) 래리 월과 그 동료들(프로그래머)과의 만남에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스티브 실버만(저자)은 그들을 하나의 부족(tribe)으로 바라보았다. 이 책은 그 부족의 역사책이다. "자폐인 중 많은 수가 정량화된 데이터, 고도로 조직화된 시스템, 복잡한 기계에 호기심을 갖고 매료된다. 한스 아스퍼거는 이 '환자'(당시에는..., 지금도?)들의 상상력이야말로 과학계에서 기대해 마지 않는 발명품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첫 번째 임상의사였을 것이다. 그는 어린 교수님들의 관심사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했던 말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가 우주선을 설계하려는 사람은 .. 2019. 5. 1.
듣는 책, 듣는 강의, '윌라(Welaaa)' 한달 이용 후기 https://www.welaaa.com/ 요즘 지식컨텐츠 플랫폼 중 하나인 윌라(Welaaa)의 클래스(강의) 듣기에 빠져 산다. 오디오북도 정말 효율적이고 귀에 쏙쏙 들어오지만, 구독하더라도 최신 도서는 한 달에 두 권만 들을 수 있다. (무료 오디오북도 있긴 하다.) 하지만 윌라의 클래스들은 무제한 듣기(또는 보기)가 가능하다. 난 아침에는 잠깐 KBS 1라디오의 '성공예감'을 듣는데, 경제나 생활 관련 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 틈틈이 페이스북을 좀 들여다 보면서 요즘 뜨는 이슈들을 훑어본다. 하지만 너무 시간을 많이 쓰게 되어서, 되도록 페북은 자제하려고 한다. 페북의 광고에서 알게 된 윌라는 처음엔 구독하는게 좀... 무서워서 (혹시나 한달 무료 신청했다가 깜빡 잊어버리고 나도 모르게 결제가.. 2019. 4. 27.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 (마케터 강민호) 책 후기 "브랜드" "Brand" 엔지니어에게는 도통 모호하고 알 수 없기만 한 브랜드 라는 개념을 매우 감각적이고 알기 쉽게 해준다. 좋은 글. 좋은 책. 주옥같은 인용글이 많다. "철학이란 철학자들이 남기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자기 삶의 격을 철학적 시선의 높이에서 결정하고 행위하는 것, 그 실천적 영역을 의미합니다. 문제를 철학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철학이지, 철학적으로 해결된 문제의 결과들을 답습하는 것이 철학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 최진석 교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해가 아니라 경험이다. " - 데이비드 아커 "당신이 품고 있는 의문의 수준이 당신의 삶의 수준을 결정한다. 의문은 수준을 결정하고 질문은 삶 자체를 바꾼다." - 팀 페리스 "참 희한한 세상이다. 겉보기에는 개인주.. 2019. 4. 5.
[책리뷰] 뇌에 스위치를 켜다 - 존 엘더 로비슨 지음 | 이현정 옮김 고도지능 아스퍼거 외톨이의 기상천외한 인생 여정 뇌에 스위치를 켜다 존 엘더 로비슨 지음, 이현정 옮김먼저 이 책은 경두개자기자극술 (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에 관한 경험담이다. TMS는 전자기장을 이용해 뇌 피질에 신호를 유도해내는 것으로 자폐인들이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을 기르도록 돕는다. 전자석을 진동시켜 미세한 에너지 샷(펄스)을 일으키고 이를 뇌에 전달하여 거울신경을 자극하는 것이다. 에너지를 통해 뇌를 바꾼다. TMS가 전자기 에너지를 뇌 회로에 전달하면 뇌 회로는 새로운 연결성을 갖게 된다. 그러면 뇌의 특정 연결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 저자인 존 로비슨은 정신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있다. 그래서 늘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는 중 보스턴 베스 이스.. 2018. 7. 10.
[책리뷰] 제가 좀 별나긴 합니다만... 아스퍼거 증후군 이야기 - 쥘리 다셰 글 제가 좀 별나긴 합니다만... 아스퍼거 증후군 이야기 - 쥘리 다셰 글 * 마드무아젤 카롤린 그림 * 양혜진 옮김저자는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자신이 자폐스펙트럼 상에 있는 (특별히 예전에 아스퍼거증후군 이라 불렸던) 사람이란걸 알게되어, 새로운 인생을 살게된 쥘리 다셰(Julie Dachez)의 자전적 이야기다. 쉽고 정확하고 재미있는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강추~!선진국에서는 전체 자폐아동의 80퍼센트가 학교 교육을 받지만 프랑스의 자폐아동 취학률은 20퍼센트에 그친다. 자폐증과 관련해서 40년은 뒤처져 있으며, 2004년, 2014년 두 차례나 자폐아동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교육,취학,직업훈련 미비로 유럽평의회의 경고를 받았다. 프랑스도 자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치료가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 비해 .. 2018. 7. 9.
[책리뷰] 뉴로피드백, 두뇌의 자기 치유 - 짐 로빈스 지음 | 이구형 옮김 The Evolution of the New Brain Wave Biofeedback, A Symphony in the Brain2000년도에 첫 출판된 책이다.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뇌파 바이오피드백. 두뇌훈련. 사기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방법이라, 직접 해보진 않았다. 뇌과학 연구실 등에서 사용자 의도 파악 등을 위해 뇌파 분석을 하곤 했었는데, 재밌지만 설익은 연구 정도로 생각했다. 음성과 손을 쓸 수 없는 장애인들이 뇌파를 이용해서 컴퓨터를 조작하는 등의 연구도 있었다. 뇌파 분석 및 뇌파 인터페이스 연구는 컴퓨터과학자들의 좋은 장난감이었다. 사람들이 신기하고 대단하게 여기는 데다가 뇌는 너무나 미지의 세계라서 아직 해볼만한게 무궁무진.. 2018. 7. 4.
[책리뷰] 스스로 치유하는 뇌 - 노먼 도이지 지음 | 장호연 옮김 신간 책을 하나 빌렸다. 요즘 '뇌'에 대해 부쩍 관심이 많다. 스스로 치유하는 뇌 - 노먼 도이지 지음 | 장호연 옮김 The Brain's way of Healing 발견에 관하여 "손을 들어 눈을 가리면 높디높은 산을 숨길 수 있는 것처럼 판에 박힌 일상에 매몰되면 세상을 채우는 찬란한 눈부심과 신비로운 경이를 보지 못할 수 있다. " - 하시디즘 격언, 18세기 차례 다음 장에 나오는 격언이다. 일상에 매몰되지 말고, 발견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 Neuroplasticity 신경가소성 뇌가 활동과 정신적 경험에 반응하여 제 구조와 기능을 알아서 바꿀 수 있는 속성 뇌는 생명체이다. 기계, 하드웨어가 아니다.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에릭 캔델(Eric Kandel)은 학습이 신경 구조를.. 2018.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