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마음의 병 23가지 , 보르빈 반델로 | 김태희 옮김
전체 인구의 17퍼센트 정도가 살아가면서 한 번은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흔한 질병 중 하나인 것이다. 그 중 약 4퍼센트는 양극성장애를 겪으면서 그 과정에서 우울증 시기를 거친다. 우울증은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나타난다. 그러나 30~60대에서 제일 빈번히 나타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대략 두 배 정도 자주 나타난다.
중증 우울증의 징후는 다음과 같다.
- 어떤 일에 대한 관심이 급감한다. 예를 들어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시청할 수도 없다고 느낀다.
- 기쁘거나 슬픈 일에 무감각하다. 중증 우울증 환자는 좋거나 나쁜 일에 적절하게 반응하기 어렵다. 화석처럼 보이거나 전혀 무관심해 보인다.
- 일찍 잠이 깬다. 심각한 우울증 진단에서 중요한 징후다.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도 괜찮은데, 4시만 되면 잠이 깨고, 남은 시간 동안 다시 잘 수 없다면 일찍 잠이 깬다고 볼 수 있다.
- '아침 우울증' 환자는 느지막한 오후나 저녁보다 정오 무렵까지 (대략 오후 3시 까지도) 훨씬 더 우울함을 느낀다.
- 입맛을 잃고 몸무게가 5퍼센트 이상 줄어든다.
- 성욕감퇴. 애정에 대한 욕구가 사라진다.
<우울증 자가 진단 표> (아래 증상 중 최소한 3개가 해당된다면, 우울증이 의심된다.)
침울하고 슬프다. 줄곧 골똘히 생각하는 일에서 벗어날 수 없다. 소소한 문제에 대해서도 결정 내리기가 아주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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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즐기던 일에 대해서 흥미를 잃었다. 취미를 소홀히 하거나 친구나 지인과 만남을 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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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바닥났다. 간단한 일도 한없이 까다롭게 느껴진다.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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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에도 집중할 수 없고 많은 일을 잊어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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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희망이 없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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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없다. 그래서 몸무게가 줄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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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이 아주 예민하고 초조하다. 또는 완전히 무감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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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힘들다. 밤에 걸핏하면 잠이 깬다. 너무 일찍 깨거나 너무 많이 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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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을 느낀다. 혹은 누군가에게 부담이 된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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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시궁창'에 처박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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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삶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자해를 고려한다. |
중증 우울증이 심해지면, 망상적 우울증으로 진행된다. 환자는 망상과 환각에 부대낀다. 망상의 특징은 여러 사실을 근거로 들어서 두려워할 까닭이 전혀 없음을 아무리 설득해도 환자가 여전히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 빈곤망상 - 재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도 가난해진다고 확신한다.
- 책임망상 - 과도하게 혹은 망상적으로 여러 일에 책임을 느낀다.
- 질병망상 - 암, 에이즈 또는 기타 심각한 불치병에 걸렸다고 망상적으로 확신한다.
- 죄악망상 - 무거운 죄를 지었다고 망상적으로 확신한다. 그래서 우울증이라는 벌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 환각 - 감각에서 착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면 환청이 그렇다. (원래 정신분열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 질병 인식 결여 - 환자는 전혀 아프지 않고, 그래서 의사의 도움이 필요없다고 굳게 믿는다.
출산 후 특히 침울한 산후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들은 출산 후 망상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때때로 자살이나 영아 살해에 이르기도 한다. 이를 통상적인 베이비 블루스(Baby Blues)와 혼동하면 안된다. 베이비 블루스는 갓 출산한 산모의 절반정도에게서 나타나는데, 출산후 며칠동안 가벼운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고, 대개의 경우 치료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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