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30일(월) ~ 8월 9일(목) 10박 11일, 제주에 간다.
아이들과 함께.
첫 일주일은 여동생 및 두 조카들과 함께 지내고, 동생이 제주를 떠나는 날, 남편이 제주에 도착한다. 나와 초2 아들, 30개월 딸은 제주에서 한 달의 3분의 1을 고스란히 지내게 된다.
한 달 전 '에어비앤비'와 '야놀자' 앱으로 숙소를 예약했다. 처음엔 숙소를 한 곳만 잡을까 했지만, 이미 한달살기 좋은 싼 숙소들은 모두 매진이라, 이곳저곳 체험해 보려고 이틀마다 숙소를 옮기도록 예약을 해버렸다. 숙소의 형태도 가지가지. 아파트 가정집부터 제주 전통가옥, 게스트하우스, 호텔까지 다양하다. 에어비앤비의 수수료가 대략 10% 남짓인데 나중에는 꽤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두 건은 호스트에게 직접 전화해서 예약을 했다. 에어비앤비에 올려진 숙소들이 대부분 검색하면 블로그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꼭 검색해보고, 가격 비교 후에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곳은 가격이 싸서 예약하려고 호스트에게 문의를 했더니, 그 사이 가격을 올려 버렸다. 성수기인데 너무 싸게 내놨다고 느꼈나보다. 헐... 그래도 다른 곳보다는 쌌지만, 기분이 좋지 않아 그냥 다른 곳으로 예약했다. 또 어떤 숙소는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데, 어떤 숙소는 가격이 동일하다. 나는 되도록 성수기/비성수기 가격이 동일한 곳으로 예약했다.
호텔스닷컴, 트리바고, 호텔스컴바인, 아고다, 여기어때, 야놀자, 데일리호텔 .... 호텔 예약 앱들은 무수히 많다. 그리고 다 잘 되어있다. 하지만, 대부분 외국 숙박앱들은 서비스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올리기 때문에, 앗! 싸다! 하고 예약하려고 하면, 서비스 수수료가 붙어서 훨씬 비싸진다. 그렇게 속기를 여러번, 그냥 야놀자에서 예약했다. 국내 호텔은 국내 앱이 제일 편리한 것 같다.
숙소 예약을 마치니, 이제 차 렌트 때문에 고민이다. '제주패스'라고 TV광고도 하는 앱에서 가격을 비교해 보았는데, 최저가도 내 기준엔 비싸다. 극성수기라 비성수기 가격의 3배 정도는 하는 듯 하다.
그래서 '쏘카'와 '그린카' 앱을 깔고, 대충의 여행 동선을 고려해서 시간 단위로 차 이용 예약을 했다. 어린 아이들이 넷 이나 되니, 자동차를 타고 많이 돌아다니기 보다, 되도록 숙소 근처에서 쉬는 여행을 기획했다. 장거리 이동은 버스를 이용할 것이다. 운전하기 싫다. 또 내가 운전하고 있을 때 애는 누가 보나? 남편이 오면 남편이 알아서 렌트를 하던지 말던지 하면 된다. 그 전에는 운전 최소화.
운전을 최소화 하더라도, 제주에 갔는데, 꼭 가봐야할 곳은 가야한다. 그래서 아이들과 동생에게 물어보았다. "어딜 꼭 가고 싶니?"
그런데, '한라산'을 꼭 가고 싶단다. 30개월 딸 데리고, 한라산? ㅠㅠ
그래 뭐... 가고 싶으면 가야지. 단, 너희들만. ^^
각종 블로그와 사이트를 뒤지고, 꼭 가야할 곳을 선정(물론 한라산도 포함)해서 여행 코스를 짰다.
1. 용두암 및 제주시내 (시티투어버스) - (숙소가 용두암)
2. 에코랜드 ~ 비자림 ~ 함덕해수욕장 ~ 중문 ~ 산방산 ~ 플레이케이팝 - (숙소가 중문)
3. 초콜릿 박물관 또는 한라산(아침일찍 영실코스) - (두 팀으로 나뉘어 활동)
4. 공천포 ~ 쇠소깍 ~ 서귀포시 - (숙소가 공천포)
5. 사려니숲길 ~ 돈내코 원앙폭포
6. 남원큰엉 ~ 섭지코지 ~ 성산일출봉 ~ 성읍민속마을 ~ 벨롱장 - (숙소가 남원큰엉 근처)
7. 이중섭거리 ~ 서귀포매일올레시장 - (숙소가 서귀포시)
8. 다빈치 뮤지움 ~ 본태 박물관 ~ 추사적거지기념관 ~ 곶자왈
9. 제주신화월드 지디카페 ~ 송악산 ~ 금능해변 ~ 협재해변 ~ 몽상 드 애월 (숙소가 애월)
10. 애월 맛집 투어 ~ 연화지 ~ 선운정사
적다 보니, 너무 빠듯한 것 같다. 다 못 가더라도 재미있게 놀고 편히 쉬고 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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